2019년 12월, 월매출 3,078만 원. 그달 순이익 212만 원. 이게 14개 룸 운영의 현실이었다.
## 룸 단위 매출 ≠ 수익
유흥 가격 비교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객실 단가 곱하기 회전율이 곧 수익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다. 그 숫자에서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2020년 초반 내가 운영하던 룸 14개 기준으로, 단가 35,000원에 회전율 2.8회면 일 매출 137만 2천. 월 4,100만 원대. 꽤 좋아 보인다. 근데 그 돈에서 실제로 손에 쥐어지는 건?
## 가격대별로 뒤집히는 수익 구조
**저가 룸 (25,000원대)**
고정비율 58~63%. 렌트 600, 인건비 1,200, 공과금 340만 원이 기본 깔린다. 월 2,200만 원 찍어야 겨우 본전인데, 회전율 3.0 이상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중가 룸 (35,000~45,000원)**
여기서부터 계산이 달라진다. 고정비율 45~52%로 떨어지지만 인건비 비중은 올라간다. 숙련 관리자 월 320만 원, 주말 특근 수당 220만 원. 소프트웨어 쪽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
**고가 룸 (55,000원 이상)**
원가율 35~40%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마진은 들쭉날쭉하다. 손님 한 명 빠지면 3시간 빈방이니까.
## 초반 3개월은 속인다
현금 흐름이 좋아 보인다. 초기 투자비는 이미 나간 돈이라 체감이 안 되니까. 4개월차부터 장비 교체, 계약 갱신, 인건비 인상이 동시에 터진다.
**장비 감가상각.** 룸 14개 기준 오디오·영상·의자·간이침대 합산 1억 2천. 36개월 감가면 월 333만 원이 장부에 안 올려도 수익에서 자동으로 빠진다.
**공과금 시즌 효과.** 8월 전기료 340만 원이 1월에는 510만 원으로 뛴다. 1월 매출 3천 찍어도 공과금 차이만 170만 원이다.
**미수금 회수율.** 법인 거래 30일 결제 기준 실제 회수 85% 수준이면 월 200만 원 이상 공중분해. 장부상 매출은 있지만 현금은 없다.
## 6개월 고비의 정체
초기 선택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돌아오는지. 룸 14개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순간, 3개월 뒤 회전율 0.2 하락이 월 280만 원 손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8개로 줄였으면 인건비 600만 원 아끼면서 회전율은 오히려 올랐을 거다. 적게 벌고 많이 남는 구조가 맞는 건데, 처음엔 그게 잘 안 보인다.
경쟁 업소가 35,000원에 팔 때 그 아래 원가 구조가 어떤지는 본인만 안다. 5,000원 차이가 곧 마진 전부인 경우도 있다. 유흥 가격 비교는 고객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건데, 역산하면 시장가가 곧 누군가의 손익분기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분기별 원가 배분이 실제 유효한지 숫자로 검증해보고 싶으면 이곳의 추천 정보 참고해라. 나처럼 뒤늦게 깨달은 사람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