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한 달에 서너 번꼴로 갔던 A룸, 2020년초 기준 세팅비 10만원에 술 한 병에 25만원이었다. 손님 석에 앉아서Receipt 받아보면 술값이 세팅비의 2.5배인데, 그게 실제로 다 매출이 되는 건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지인 중에 주방 돌아가는 이야기 좀 아는 사람이랑 술 마시면서 대화하다가, 업장별로 대략적인 원가 비율을 물어본 적이 있다.
## 룸 세팅비의 실체
세팅비 10만원 받는 룸 기준으로, 종업원 인건비가 절반 정도 차지한다. 나머지 반 중에서 룸 사용료, 관리비, 세금 이런 것들이 빠지면 남는 건 거의 없다. 즉 세팅비는 손익분기점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진입장벽에 가깝다. 유흥 가격 비교 차원에서 보면, 세팅비가 낮을수록 술값에서 마진을 더 떼는 구조다.
## 술 한 병의 비밀
위스키 25만원짜리 하나 팔 때, 실제 매입가는 보통 7~9만원 선이다. 여기서 세금, 유통 마진, 냉장 보관비까지 빼면 업장 쪽에서 남는 건 5~7만원 정도. 술값의 20~30% 정도가 실제 마진이라는 얘기다. 이게 2021년 업계 후배가 털어놓은 숫자인데, 요즘 물가 올랐으니 매입가는 좀 올랐을 거다.
## 가격대별 마진율 분포
5만원 이하 주류는 마진율이 오히려 높다. 위스키 같은 고가 술은 매입단가가 높아서 비율로 보면 적다. 3만원대 맥주나 양주 세트는 매입 6,000~8,000원 선이라 70% 이상 남긴다. 그래서 룸 사장들이 세트 구성 권유를 하는 거다. 자세한 내용 보시려면 자세한 내용 보기 이쪽 참고.
## 2024년 기준 현실 체크
지금 2024년 기준으로 세팅비가 15만원 이상인 곳이 많아졌다. 인건비가 3년 새 20% 이상 올랐으니 당연한 결과다. 세팅비 올렸는데 술값도 같이 올리면 손님 이탈이 생기니, 대부분 세팅비만 인상하는 전략을 쓴다. 유흥 가격 비교에서 세팅비와 술값의 비율이 1:3이면 그 업장은 건전한 편이고, 1:2 이하면 술 마진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 판단 기준표로 정리하면
방문할 룸 고를 때 세팅비 대비 술값 비율을 먼저 보라. 술 한 병 가격이 세팅비의 2배 이내면 인건비 충당에 급급한 곳이고, 3배 이상이면 마진 여유가 있다. 그 여유가 종업원 대우로 이어지면 서비스 퀄리티가 올라간다. 결국 가격표만 보고 판단하면 손해 본다. 영수증 버리지 말고 한 번쯤은 합산해서 비율 계산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