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억 2천만원. 그중 인건비가 4천8백, 룸 시설 유지가 월 1천2백. 세금 떼고 나면 사장 손에 남는 돈은 대략 1천4백에서 1천7백 사이. 이게 서울 강북 A급 룸 단위 12개짜리 상담소的真实 수치다. 2019년 말 기준, 내가 직접 받아본 실거래장부 중 하나.
## 관찰 시각: 권리를 주고받는 기준
계약서 한 장 넘기며 봤던 숫자들이 있다. 12개 룸에 2억 3천만원 권리금. 전 주인은 "3년 만에 원금 회수했고, 나머지는 순수익"이라고 했다. 문제는 다음 주인이 그 장부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부터다.
## 단서: 가격대별로 달라지는 원가 비율
유흥 가격 비교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는 "이벤트가 10만원, 정상가 15만원" 이런 표면적 숫자 말고, 룸 한 테이블이 실제로 까먹는 비용 구조를 잡아보자. 10만원대 룸 이용 기준으로, 룸당 재료(술+안주) 원가는 약 2만 8천에서 3만 2천원이다. 여기에 룸서버 1인당 인센티브 5천~7천원이 붙는다. 남은 6만원 중에서 룸 관리비(전기, 냉난방, 세탁, 소모품)가 대략 1만 2천원.
## 판단: 마진율의 실질 분포
10만원대 룸의 실질 마진율은 대략 35~40%다. 그런데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룸으로 올라가면 원가율이 오히려 떨어진다. 술값 비율은 비슷한데, 안주 원가 상승폭이 미미하고 룸 인센티브는 고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20만원대 룸의 마진율은 42~48%까지 치솟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이걸 모르고 접근하는 사람이다. 초보자는 "저가 룸 회전율 높으니까 장사가 되겠지"라고 판단한다. 실제로는 10만원대 룸 1개가 돌려주는 순수익이 20만원대 룸의 60%에 불과하다. 룸 1개당 공간 면적은 거의 같은데 수익성은 확연히 갈린다.
## 후속 확인: 2억의 의미
돌아보면, 그 2억 3천만원 권리금의 실질 회수 기간은 30개월이었다. 월 평균 1천 5백만원 남짓 남는 돈이었으니까. 31개월째부터가 순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근데 여기에 숨겨진 조건이 있다. 전 임대차 계약이 5년이었고, 잔여 임대차 기간이 30개월 남아 있었다는 것. 권리금은 사실 "남은 영업 기간에 대한 선매입"이었다.
요즘 것들은 권리금을 "가게 값"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건 임대인과의 계약 관계에서 파생되는 기대수익의 할인가다. 그래서 권리를 넘길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월 임대료가 아니라, 계약 만료까지 남은 기간과 갱신 조건이다.
## 원형: 다시 장부를 덮으며
월 매출 1억 2천만원짜리 룸, 2억 권리금에 팔렸다. 그 위의 숫자들은 단순해 보이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사이에서 숨 쉬고 있는 마진의 폭이 생각보다 좁다. 룸 단위 장사의 본질은 결국 회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한 번에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남은 기간에 몇 번을 돌리느냐"다.